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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포항 오천읍 주민들, 에코빌리지 후보지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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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포항 오천읍 주민들, 에코빌리지 후보지 백지화 촉구

오천전통시장 3개 거점서 동시 집회… 지역 단체·주민 한목소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대송면 대각리 에코빌리지(자원순환종합타운) 후보지 선정에 반발하며 입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한 환경 부담을 감내해 왔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은 생활권과 인접한 곳에 또다시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오천전통시장 일대에서는 ‘대송면 에코빌리지 입지 반대 오천읍민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장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세계식육점 앞과 발사랑 앞, 오천우체국 앞 등 3개 거점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오천읍 이장협의회와 지역 자생단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일반 주민 등이 참여해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포항 오천읍 주민들이 지난 30일 오천천통시장 일원에서 대송면 대각리 에코빌리지(자원순환종합타운) 후보지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환경 부담이 가중되고 건강과 주거환경은 물론 지역의 미래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호동쓰레기매립장과 SRF 시설 등 기존 환경시설로 인한 부담을 감내해 왔다며 생활권과 인접한 대송면 대각리에 또 다른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을 추진하는 데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천 주민들은 그동안 인근 환경시설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왔고, 기존 시설의 운영 종료를 기다려 왔다”며 “그런데 또다시 생활권 인근에 대규모 쓰레기 종합타운을 조성하려는 것은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취와 환경오염, 주거환경 훼손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자라고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오천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후보지 선정이 철회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6월 비대위 출범 이후 이어져 온 주민 반대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비대위는 오천읍 전역에 반대 현수막을 게시한 데 이어 포항시청 기자회견과 방송 인터뷰, 주민설명회, 아파트 단지 및 거리 서명운동 등을 통해 후보지 선정 반대 여론을 알려 왔다.

특히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평일 아침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출근길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며 입지 선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이후 장날인 30일 시장 일대에서 동시 집회를 열어 주민들의 결집된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주민들의 요구는 단순한 시설 건립 반대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환경시설로 인해 지역에 환경 부담이 누적됐다는 점을 고려해 주민의 건강권과 주거환경,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우선하고,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자원순환종합타운은 호동쓰레기매립장과 SRF 시설의 운영 종료가 예정된 2034년 이후 포항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시설 조성의 필요성뿐 아니라 입지의 적정성과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충분한 소통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11월 6일 예정된 포항시 주민설명회에서도 집회를 열고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확보한 반대 서명부는 포항시장 면담을 통해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오천읍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의 필요성만을 앞세워 특정 지역에 환경 부담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시설로 인한 부담을 호소해 온 주민들의 목소리와 생활환경 보호 요구를 입지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코빌리지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주민들의 우려에 어떻게 답하고 실질적인 소통과 대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포항 오천읍 주민들이 지난 30일 오천천통시장 일원에서 대송면 대각리 에코빌리지(자원순환종합타운) 후보지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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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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