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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열차 탈선·화재까지 대비...대구교통공사, 복합재난 대응 실전처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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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열차 탈선·화재까지 대비...대구교통공사, 복합재난 대응 실전처럼 점검

동구청과 합동 안전한국훈련 실시...구조부터 응급복구·대체수송까지 총력 대응

▲안전한국 훈련장면ⓒ대구교통공사

폭설과 한파로 철도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열차 탈선에 이어 화재와 구조물 붕괴까지 이어진다면 현장은 순식간에 대형 재난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 이 같은 복합재난에 대비해 대구교통공사와 관계기관들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합동 대응훈련을 펼쳤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9일 오후 안심차량기지에서 대구 동구청과 공동으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습 폭설과 한파 등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겨울철 철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복합재난에 대비하고, 유관기관 간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신규 개통 지상 구간인 대구한의대병원역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해당 구간은 급구배와 곡선 구간이 있는 데다 주변에 주거지역과 주유소 등이 위치해 있어 폭설과 결빙에 따른 사고 발생 시 복합적인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곳이다.

훈련은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전동차가 탈선·충돌하고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승강장 지붕 구조물인 트러스까지 붕괴하는 상황을 가정해, 단일 사고에 그치지 않고 여러 재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 설정으로, 초기 대응부터 인명구조, 시설 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구교통공사와 동구청을 비롯해 동부소방서, 동부경찰서, 동구보건소, 한국전력공사, KT, ㈜대성에너지, 대한적십자사 등 19개 기관·단체와 국민체험단을 포함한 3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관별 임무를 확인하는 동시에 실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협력과 공조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대구교통공사 안전한국 훈련 장면ⓒ대구교통공사

훈련의 핵심은 신속한 상황 전파와 현장 지휘체계 구축이었다. 아울러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현장 라이브 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공사 지역사고수습본부와 안심차량기지 현장사고수습본부, 동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등 3개 본부를 연계했다.

이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재난 규모와 상황 변화에 따른 지휘체계의 작동 여부도 확인했다.

세부 훈련은 초기 상황 전파와 긴급구조, 화재진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관이 고립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신속동료구조팀을 투입해 구조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대원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대응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휘권 이양 절차를 확인하고 궤도와 전차선, 통신시설 등 철도 운행에 필수적인 분야별 응급복구 훈련도 실시했다. 사고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한 대체수송체계 가동까지 포함해 재난 발생 이후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과정도 살폈다.

이번 훈련에서는 재난 발생 시 필요한 13개 협업기능의 작동 여부와 기관 간 공조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단순히 기관별 대응 능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움직일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철도는 다수의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폭설과 결빙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 열차 사고와 화재, 시설물 붕괴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현장 대응체계의 완성도가 인명피해와 피해 확산을 좌우할 수 있다.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훈련은 여러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응 절차와 협력체계를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대응체계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이번 합동훈련이 기관별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빈틈없는 협력체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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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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