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대가야수목원 ‘빛의 숲’이 관광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입장료 일부를 고령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이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재에 따르면 관광객은 성인 입장료 10,000원 내면 5000원 상당 고령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수 있으며, 고령군에서 1만원 이상 소비영수증이 있다면 무료입장이다.
이는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상품권 사용을 통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하지만 상품권 환급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객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식당, 상점, 이용할 만한 곳이 부족하다면, 정책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주말 관광객은 몰리는데 상가는 문을 닫는다?
금·토·일요일 주말에 빛의 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환급 받은 상품권으로 지역 식당이나 상가를 이용하려 해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그래서 고령군은 영업시간과 가맹점 현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군은 야간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정작 관광객이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의 운영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면, 관광정책과 지역경제 정책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관광객이 수목원에서 야간 경관을 즐긴 뒤 식사하거나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소비가 지역에 남는다.
관광객이 방문하고도 상품권을 사용할 곳을 찾지 못하거나 사용을 포기한다면, 지역 상권으로 이어져야 할 소비가 끊길 수 있다.
◆ 상품권 환급,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지 점검해야
입장료 1 만 원 가운데 5000원을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은 관광객에게는 혜택이지만, 그 자체가 지역 상인들 매출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상품권 사용 가능 업소와 사용 시간, 주말 영업 여부, 관광객의 실제 상품권 사용액 등을 함께 살펴야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야간 관광은 방문 시간대가 관내 상점 영업시간과 다를 수 있다.
그럴수록 군은 관광시설 운영시간에 맞춰 식당과 카페, 특산품 판매점 등이 영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업소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관광시설과 소상공인이 함께 살아야
지역 관광정책은 관광시설 하나의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식사와 쇼핑 등 실제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해야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의해 주말 야간 영업 참여 업소 확보, 상품권 가맹점 안내 강화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참여 업소에는 관광객 대상 홍보 지원, 관광시설과 전통시장·지역 상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대가야수목원 ‘빛의 숲’이 단순한 야간 관광명소를 넘어 고령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정책과 관광객이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수십억을 들여 만든 대가야수목원 빛의 숲.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상품권 환급 정책 역시 무의미 하다고 볼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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