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8일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방위산업 분야 등의 협력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러 면에서 닮아 있다"며 "각자 지정학적인 요충지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유구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국민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지며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강국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화 경험, 이집트의 전략적 입지와 풍부한 인적·물적 자본은 서로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큰 강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가 긴밀하고 활발하게 소통을 하면 상생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지난해 제가 카이로 대학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 SHINE(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샤인 이니셔티브는 안정·조화·혁신·네트워크·교육을 중심으로 한 대중동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마주한 국내외 환경의 안정, 조화 이 두 가지를 이루어내고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해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서로의 경제 발전 비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의 협상을 개시해서 견고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조성, 청정 에너지, 과학기술과 같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대통령님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시의적절하다"며 "관계 격상이 양국의 미래 미션을 실질적인 협력으로 잇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도 "한국은 단계를 포괄적 관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한 이후 중요한 파트너국이 됐다"며 "한국과의 관계가 질적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진출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온갖 지원과 편의를 주겠다"면서 "한국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이집트에서 현지화한 후에 중동,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집트의 FTA를 활용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제 안전과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급 조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 및 개정했다며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 사회보장협정 체결, 조선 협력 MOU 체결, 청정에너지 협력 MOU 체결 등을 성과로 알렸다.
이 대통령은 또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시시 대통령님은 우리의 우수한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고, 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고,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과 관련해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전달했다"면서 "알시시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해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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