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예결위원장에 내년도 국비 증액 요청…현재 485억원 확보
해상 원안 3조2천억·국토부 대안 2조7천억·KDI 육상안 2조원대
KDI 내륙 우회안 최적 대안 가표기…연내 최종 노선 확정 전망
경북 포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을 둘러싸고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해상노선 추진으로 입장을 모으면서 최종 노선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15일 김정재·이상휘 지역 국회의원과 송언석 전 원내대표를 만나 영일만횡단대교 노선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당초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해상노선 추진에 뜻을 모으고 정부를 상대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영일만횡단대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내년도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현재 영일만횡단대교 사업은 당초 해상 원안과 국토교통부·경북도가 검토한 해상·육상 혼합 대안,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부상한 순수 내륙 우회안 등 세 가지 안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당초 원안은 포항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까지 약 18㎞를 연결하는 해상교량·터널·도로 건설안으로, 당초 총사업비는 약 3조2천억원 규모였다.
다만 자재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KDI 재검토 과정에서 약 4조원 수준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항시와 경북도는 사업비를 낮추기 위한 대안을 검토해 왔다.
국토부·경북도가 검토한 절충안은 해상교량 구간을 약 5.8㎞로 줄이고 육상 구간을 결합한 노선으로, 사업비는 2조7천억원대가 거론된다.
여기에 최근 KDI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해상교량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 내륙 우회안이 부상했다.
이 안은 남포항IC에서 대송IC, 연일·이동·우현·양덕을 거쳐 흥해읍으로 연결되는 약 27.9㎞ 노선으로, 사업비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DI 내륙 우회안은 세 안 가운데 사업비가 가장 낮지만, 포항시가 당초부터 요구해 온 영일만 횡단 기능과 해상교량이 빠진다는 점에서 지역 내에서는 사업 취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사업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은 내륙안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특히 KDI가 최근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순수 내륙 우회안을 ‘최적 대안’으로 가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노선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KDI 검토안은 최종 확정된 노선이 아니다.
향후 KDI 검토가 마무리되면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가 최종 노선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는 연내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포항시는 이미 확보한 국비 485억원을 바탕으로 최종 노선이 확정되면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의 이번 정치권 회동은 KDI의 내륙 우회안이 부상하는 가운데 포항시가 지역 정치권의 입장을 해상노선으로 모아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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