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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팀, '쯔쯔가무시병' 감염 과정 체계적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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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팀, '쯔쯔가무시병' 감염 과정 체계적으로 제시

이창섭 교수 "신속한 조기진단 기술 개발하는 기반 기대"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 연구팀이 쯔쯔가무시병의 대표적 피부 병변인 ‘가피(eschar)’의 생물학적 역할을 새롭게 규명한 연구 결과를 임상미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교신저자)를 비롯해 피부과 박진 교수, 면역학교실 최진경 교수가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과의 긴밀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4일 미국미생물학회(ASM)가 발행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마이크로바이올로지 리뷰(Clinical Microbiology Reviews)’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임상미생물학과 감염질환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다루는 최상위권 리뷰 학술지로, 최신 Impact Factor는 20.7이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발열과 두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 형태의 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털진드기를 통해 피부에 침입한 쯔쯔가무시병 병원체인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가 가피 부위의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증식한 뒤 림프계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확산되는 감염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가피를 병원체와 인체 면역체계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감염의 출발점’으로 설명했다. 이는 가피가 쯔쯔가무시병을 확인하는 외형적 특징에 그치지 않고, 질병의 발생과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가피를 활용한 조기진단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질병 초기에는 가피에 병원체가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가피 면봉(eschar swab)을 이용한 분자진단이 혈액 기반 검사보다 병원체 검출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피 검체를 크리스퍼(CRISPR), 디지털 PCR,바이오센서 등 차세대 진단기술과 결합할 경우 쯔쯔가무시병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장형 신속진단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교신저자인 이창섭 교수는 20여 년간 쯔쯔가무시병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관련 논문 40여 편을 발표한 국내 대표적인 쯔쯔가무시병 연구자다.

이창섭 교수는 “가피는 단순한 피부 병변이 아니라 병원체와 인체 면역체계가 처음 만나는 감염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연구가 쯔쯔가무시병의 병태생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가피를 활용한 신속한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쯔쯔가무시병의 대표적인 피부 병변인 가피의 의미를 새롭게 규명하고, 이를 조기진단 기술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감염질환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실제 진료와 환자 치료에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이창섭 교수 ⓒ전북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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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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