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만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전북이 소외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전북대학교가 탈락한 현실을 두고 "전북이 더 이상 수족무조(手足無措)해서는 안 된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전날 전북도의회에서 자신의 첫 5분 자유발언을 한 데 이어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전북에는 상실감만 찾아오는 것 같다”고 현재의 전북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소외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전북대가 탈락한 것은 전북도민에게 큰 충격"이라며 "지방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때면 그렇게 인기가 많던 전북인데 지금은 떨어지는 낙엽만 쌓여가는 것 같다"며 "마치 동네 잔치는 벌어졌는데 내 집 곳간만 털린 기분"이라고 전북의 잇단 국가사업 소외에 대한 허탈감을 드러냈다.
노 의원은 지난 당내 선거 과정에서 전북을 찾은 유력 인사들에게 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실행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던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였지만, 전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었다"며 "이제 전북 앞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기회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지역 역시 공공기관과 금융중심지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전북의 대응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의원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준비하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관계 법령도, 정부의 정책 방침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전북지역 내부의 유치 경쟁에도 우려를 나타내면서 "더 이상 전북 지역 내 유치 경쟁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전북혁신도시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정주 여건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전북이 하나가 돼 준비해야 한다"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해서는 안 되고, 수족무조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족무조'는 손과 발을 둘 곳이 없다는 뜻으로, 당황하거나 갈피를 잡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 의원은 전북도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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