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때마다 대체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통행 여건이 열악한 완주 소양~진안 부귀 국도26호선이 개량될 전망다.
협소한 도로 폭과 불량한 선형·종단 구배로 도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이 구간에 신원터널 170m와 봉암터널 340m가 개설되면 전북 동부권의 교통 접근성과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에서 완주 소양~진안 부귀 국도26호 개량사업을 포함한 도내 5개 사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완주 소양~진안 부귀 국도26호 개량사업은 총사업비 1036억 원을 투입해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부터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까지 2.4㎞ 구간을 4차로로 확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간에는 신원터널 170m와 봉암터널 340m 등이 포함된다.
이 도로는 전주와 완주, 진안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지만, 현재 도로 폭이 좁고 선형과 종단 구배가 불량해 차량 통행 안전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비나 눈 등 기상 악화 때에는 통행 여건이 더욱 나빠져 대체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등 주민과 물류 차량의 불편이 컸다.
지역에서는 이 사업의 필요성이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협소한 도로 여건과 반복되는 교통 불편을 개선하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통행이 가능한 도로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온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터널 개설을 통해 급경사와 불량한 도로 선형이 개선되고, 기상 악화 시에도 보다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주~완주~진안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 강화되면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는 물론 산업·관광·물류 분야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주 소양~진안 부귀 구간은 전북 서부권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교통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로 개량을 통해 전북 동부권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지역 간 생활권 연계가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동부권의 균형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업을 전북 동부권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 도로사업으로 보고, 후속 절차와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완주군·진안군, 전북도의회, 전북연구원 등과 협력해 사업별 교통 여건과 주민 편익, 지역 특수성을 구체화하고 정부에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가 간선도로와 지역 주요 도로의 신설·확장·개량 방향을 담는 중장기 국가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일괄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과 비예타 사업 검토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에서는 완주 소양~진안 부귀 국도26호 개량사업외에도 4개 구간 사업이 포함돼 있다.
전주 도도~김제 공덕(국도21호)구간은 6차선으로 확장해 전주권과 김제권을 잇는 교통 병목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김제 공덕~군산 대야 구간과 연계해 새만금·군산 산업권으로 이어지는 핵심 물류축의 교통용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또 김제 공덕~군산 대야(국도21호)구간은 전주 도도~김제 공덕 구간과 함께 전주~군산 대야 20.4㎞를 6차로로 넓히는 계획이다. 도내 국도 가운데 교통량이 많은 구간의 상습 정체를 완화하고 산업·물류 이동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무주 설천 심곡~두길(국도37호)구간은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서 두길리를 잇는 8.4㎞ 구간을 2차로로 개량하는 총사업비 1,026억 원 규모 사업이다. 무주 동부권의 도로 안전성과 통행 여건을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와 인접 지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인 남원 인월~산내구간은 7.8㎞ 구간을 2차로로 개량하는 총사업비 924억 원 규모 사업이다. 지리산권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 및 교통안전을 높이고, 관광권 접근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정일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일괄예타 통과는 지역에 꼭 필요한 도로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도와 국회, 도의회, 시·군, 전북연구원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통과 사업의 후속 절차와 국가예산 확보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비예타 사업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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