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과 경기도연천교육지원청이 교육부의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을 목표로 공모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천군과 연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주민과 학생 등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3개 권역별 간담회 결과를 확인하고,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혁신 모델을 만드는 교육부 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40개 지역을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지역당 연간 20억 원, 최대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7월 9일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신청 공고’를 냈으며, 지정 평가를 거쳐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역사회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교육정책의 중요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8점으로 나타났으며, 학부모·주민 응답자의 90%가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역의 주요 교육 현안으로는 기초학력 지원 부족이 16%로 가장 높았고, 교육·문화 인프라 부족 14%, 진로·직업 연계 프로그램 부족 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연천 교육의 강점으로는 ‘소규모학교의 맞춤형 교육’이 26%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DMZ·자연환경과 교사·학생 간 긴밀한 관계도 각각 16%를 차지했다.
3개 권역별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교육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천군과 연천교육지원청은 수렴된 의견을 일률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기보다는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교육을 중심으로 연천형 교육혁신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학교의 맞춤형 교육이라는 장점은 살리면서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과정과 진로·체험 기회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보완할 방침이다.
학교 간 연계와 교육환경 재구조화, 통합형 학교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학교 규모를 줄이거나 조정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과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게 연천군의 설명이다.
연천군은 DMZ와 자연환경을 비롯해 지역의 문화·산업 자원을 교육과 연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모든 의견을 하나의 정책으로 담을 수는 없지만, 학생이 원하고 학부모가 바라는 교육이 무엇인지 살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의 규모가 아니라 학생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연천만의 교육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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