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옛 친윤 권영세·김기현도 "권영진 등 징계 과하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옛 친윤 권영세·김기현도 "권영진 등 징계 과하다"

權 "한 6개월 정도로 하는 게"…金 "黨기강 칼로 세우면 사상누각"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비주류·친한계 현역의원 4인(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에 대해 차기 총선 공천이 불가능한 수준의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당 주류인 옛 친윤계 중진들로부터도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2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영진 의원이나 서 의원은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한 것)이긴 하지만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며 "1년 6개월, 10개월 이런 것보다는 한 6개월 정도로 상징적으로 하는 게 낫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물론 징계 결정을 장동혁 대표가 다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런 식으로 잘못된 건 짚긴 짚어야 한다"며 "구체적 절차는 모르겠지만, 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초대 내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중진 인사다.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친윤계를 대표해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전날 SNS에 쓴 글에서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전 대표는 "정당의 기강을 존중받는 리더십에 기반해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의 미래를 위해 중징계를 재고하고 화합과 쇄신의 길을 열어달라"며 "장 대표와 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 부디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중징계를 재고해달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제가 아니라 화합이고, 강경함이 아니라 포용"이라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저 역시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번 윤리위 징계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지도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벌백계는 하나를 벌해 백을 경계시키는 것인데 백을 벌하면 공동체에 계(戒)가 아니라 해(害)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최고위 의결과 재심 절차가 남아있다. 당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맞춰 적절히 조절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동혁 지도부 일원인 김재원 최고위원조차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는 입장"이라며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 또는 보수진영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권영세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당협 물갈이'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어제(의총에서)도 나가서 분명히 얘기했고, 의원들이 대체로 반대를 해서 그 부분이 반영돼 보류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시작이었다"며 "기득권 얘기를 하면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은 4년마다 다 심판받는다.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런 식의 오해를 살 수 있는 건 피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기현 전 대표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협 전체 재선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