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키고,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지역화폐가 단순한 지역 내 결제수단을 넘어 외부 소비를 끌어들이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천시가 20일 공개한 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000만원보다 215.5% 증가했다. 전체 관광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2.17%에서 4.7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비롯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화폐 혜택을 마련한 것이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천사랑지역화폐는 월 10만원 한도에서 충전 시 기본 10%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여기에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10만원 한도로 결제액의 10%를 적립해주는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도 운영하고 있다.
5월과 9월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전체 가맹점으로 캐시백 혜택을 확대하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월 2만원 한도에서 20%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이 같은 정책은 관광객과 시민의 소비를 동네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작은가게 이용 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지역화폐 소비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직접 연결되도록 했다.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확대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한다.
시는 설봉공원 내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를 중심으로 경영과 홍보, SNS 마케팅, 법률·세무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상권 분석 교육과 공동 마케팅 등 협업 프로그램도 운영해 개별 점포뿐 아니라 상권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특정 업종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외지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내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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