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원하청 노동자들이 부품사 노사정 협의체 구성, 원하청 교섭 등을 정부와 사측에 요구하며 오는 20~21일 공동파업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부터 이틀 간 자동차 생산을 멈추는 공동파업을 벌인다"며 "이번 공동 파업은 완성차와 부품사의 정규직·비정규직·자회사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연대 파업"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이는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다. 오는 20일 부품사 비정규직 노동자, 이어 21일에 완성차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8만여 명의 조합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며 금속노조는 먼저 "현대차그룹은 최근 부품사들에게 2027년까지 최대 20% 원가 절감 방안 제출을 강요했다. 나아가 원가절감 달성률에 따라 물량 배정과 입찰 자격을 차별하는 '페널티' 도입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하청사 부품단가 후려치기" 실태를 고발했다.
이어 "헌법상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품사 노사 단체교섭은 재벌그룹 수뇌부에 의해 강제 파행 상태"라며 현대차그룹 내에서 원하청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그런데도 "정부가 쏟아내는 산업전환, 미래차, AI 등에 대한 미사여궤 부품사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와 사측에 "부품사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원하청 교섭 성사를 위한 적극 행정"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또 "완성차 노사 임단협 교섭"이 "난항"에 빠져 있다며 "이번 교섭의 쟁점은 단순히 임금 및 성과 배분 규모를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가 아닌 "정년 연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 공장 자동화와 로봇 도입, 국내 생산 물량 감소는 모두 완성차 노동자 고용 총량을 위축시킨다"며 "이런 조건에서 숙련 노동력이 줄면 국내 완성차 생산기지의 경쟁력과 위상도 추락한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그래서 숙련 노동력 유지를 위해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과 자동차 업종 고도화 과정에서 숙련 노동력 유지를 위한 정년 연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원청교섭을 이행하고,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며, 노후소득 공백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차그룹 완성차 부문은 최대 실적을 구가하는 반면, 그 부담은 하위 부품 생태계로 전가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원하청 불공정 구조에 맞선 사회적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 이후에도 정부와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지 않으면 오는 25~26일 추가 파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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