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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학교운동장에서 세계 시상대로…박시훈, U20 세계육상선수권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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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학교운동장에서 세계 시상대로…박시훈, U20 세계육상선수권 준우승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한 포환던지기…학교·교육지원청 연계 육성 시스템이 세계무대 결실로

경북 학교체육을 통해 성장한 포환던지기 박시훈 선수(울산광역시청)가 세계무대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북교육청의 지역 기반 육상선수 발굴·육성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시훈 선수는 지난 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U2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0m31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선수의 육상 인생은 구미인덕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됐다.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포환던지기에 입문한 그는 구미인덕중학교와 금오고등학교를 거치며 기량을 꾸준히 키웠다. 성장 과정에서 초·중·고 각급 한국기록을 잇달아 경신한 박 선수는 지난해 금오고 재학 당시 20m21을 던지며 국내 고등부 선수로는 처음으로 20m의 벽을 넘어섰다.

올해는 성인용 포환으로 19m10을 기록해 한국 역대 2위에 올랐고, 지난 5월 열린 제22회 U20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20m65를 기록하며 U20 남자 포환던지기 아시아기록을 새로 썼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까지 따내며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박 선수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한 경북교육청의 육상선수 발굴·육성 체계가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북교육청은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초·중학교 단계의 육상대회를 운영하며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소속 육상 지도자들은 학생선수 지도는 물론 학교운동부 훈련과 대회 참가 준비 등을 지원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재능을 발견한 학생이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전문성과 경기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급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육성 시스템은 전국대회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24개의 메달을 따낸 경북은 제55회 대회에서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등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과 전체 메달 수 모두 전국 최다 기록이다.

특히 제55회 대회 여자 15세 이하부 4×400m 계주에서는 부별 한국신기록까지 세우며 경북 육상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경북 학생 육상의 강세는 이어졌다. 제100회부터 제106회까지 18세 이하부 육상 종목에서 5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강 수준의 기반을 다졌다.

박시훈 선수의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지역 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한 학생의 재능이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도자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박시훈 선수가 경북 학교체육에서 꿈을 키워 세계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과는 선수의 끊임없는 노력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중심의 발굴·육성 체계, 지도자와 학교, 지역사회의 지원이 함께 이룬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별 육상선수 발굴·육성 체계를 더욱 강화해 학생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 학교체육을 통해 성장한 포환던지기 박시훈 선수(사진 좌.울산광역시청)가 세계무대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북교육청의 지역 기반 육상선수 발굴·육성 시스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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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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