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부산시가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 재해구호기금 1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부산시는 사회복지시설 냉방비와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하는 폭염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신속히 집행된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올라 1904년 기상관측 이후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북구 40.6도, 강서구 40.2도, 금정구 40도까지 오르는 등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56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원 대상은 경로당과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부산시는 경로당 225곳에 냉방기기 가동과 운영시간 연장을 위해 한 곳당 20만원씩 모두 4500만원을 지원한다. 종합사회복지관 53곳과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 17곳에는 선풍기와 냉감용품, 생수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종합사회복지관 12곳에는 시설당 5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급한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3곳에는 운영형태에 따라 400만~600만원을 지원한다. 24시간 응급잠자리를 운영하는 희망등대종합지원센터에는 600만원, 희망드림센터와 소망종합지원센터에는 각각 400만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안부 확인, 노숙인 밀집 지역 순찰, 사회복지시설 냉방기기 점검도 강화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편의점 쉼터 48곳과 사회복지시설 무더위 쉼터의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이에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금의 폭염은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필요한 예산과 지원을 주저하지 않고 즉시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구·군과 사회복지시설의 보호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수요를 지속해서 파악할 방침이다. 폭염이 장기화하거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시설이 확인되면 후속 보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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