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농자재 가격 급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장 점검 결과 수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가의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중동 상황이 본격화된 지난 2월 28일 이후 4월 2일 기준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유종별로 16.9~27.4% 상승했으며, 농협 계통 무기질 비료 가격도 전년 대비 6.0~8.8% 인상됐다. 특히 나프타 원료 수급 영향으로 농업용 필름 가격은 30~40% 급등해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4~5일 장성 황룡농협 농자재센터와 여수 남해화학을 방문해 면세유와 농업용 필름, 무기질 비료 원료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 결과, 3월 말 기준 농자재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밭작물용 멀칭 필름은 전년 동기 대비 106~117.1%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무기질 비료도 54.5% 초과 공급돼 영농 준비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로 농업용 필름과 비료 가격 상승을 예상한 농가의 선구매가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도는 과도한 사재기보다 실수요 중심 구매를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가수요 증가에 대응해 4월부터 지역농협 발주 물량을 전년도 월별 실수요 범위 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으며, 남해화학은 원료 수입선을 브루나이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해 오는 7월까지 요소 및 복합비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업용 면세유 인상분 50% 국비 지원 ▲무기질 비료 가격안정 지원 99억 원 ▲농업용 필름 원료 확보를 위한 나프타 우선 배정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원진 식량원예과장은 "현재 무기질 비료와 농업용 필름은 전년 수준으로 안정 공급되고 있다"며 "농업인들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적기 영농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완효성·유기질 비료 확대와 토양검정 기반 적정 시비를 통해 경영비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 장기화에 대비해 농자재 수급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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