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간부공무원의 특정 정당 입당원서 수집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의회 김모·이모 의원 관련 고발이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해당 고발이 별정직 팀장급 공무원에 의해 사주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 안동시의회 김모 의원의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기부행위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의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후 2024년 1월 5일 김모·이모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수의계약 편중, 기부행위, 이해충돌, 민간위탁 개입 의혹 등이 담겼다. 이모 의원은 공연 티켓 직원가 구매 등 부정 청탁과 금품수수 금지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모 의원은 개발사업 수의계약을 특정 건설사에 몰아준 의혹과 함께 이해충돌, 개인정보보호법·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됐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자료 검토를 거쳐 모든 혐의에 대해 5월 24일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핵심은 이 같은 수사 결과 이후, 해당 고발이 안동시 소속 별정직 팀장급 공무원 A씨가 개입해 사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건은 안동시 정책·예산 추진 과정에서 시의회 김모·이모 의원과의 잦은 마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특정 언론과 교감하며, 시정과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건다는 이유로 외부 인사를 통해 일부 시의원을 고발하도록 유도한 배경 의혹이 핵심 쟁점이다. 실제 고발인으로 알려진 B씨와의 취재 내용과 B씨 명의로 제출된 고발장을 보면, 고발 경위와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다수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고발 대상이 된 시의원들의 언론보도 내용과 시기, 경찰 출석 요구, 고발 접수 시점이 맞물린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고발인 B모 씨는 “A씨에게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고발 이후 시와 관련된 공사와 관련해 언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권 모 씨, 김 모 씨와 고발과 관련된 통화를 여러 차례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B씨의 주장에 등장하는 ‘권 모 씨, 김 모 씨’는 안동시 이른바 ‘문고리 4인방’으로 불리는 인사들 가운데 일부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발 사주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별정직 팀장급 공무원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사건의 본질과 배후는 따로 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또 “고발장을 작성한 C씨가 친인척 승진과 관련한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를 문제 삼아 일을 꾸며 냈다”며 “고발장 작성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C씨를 통해 외부로 흘러나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동시는 앞서 제기된 공무원 입당원서 조직적 동원 의혹과 각종 수의계약 논란, 별정직 팀장급 공무원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까지 맞물리며 시정 운영 전반이 ‘의혹의 판도라 상자’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선 8기 들어 제기된 각종 의혹과 고발이 이것만이겠느냐”며 “모든 일이 어떤 경위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 27일 안동시 간부공무원이 특정 정당 입당원서 수집관련, 안동시 보건소,용상동행정복지센터,이와 관련된 장애인단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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