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양기대, 한다면 진짜 합니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양기대 전 경기 광명시장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시장의 출마 선언은 모든 후보군 가운데 처음이다.
양 전 시장은 18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은 직접 만들어 본 사람만이 제대로 열 수 있다"며 "이미 광명시에서 검증된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경기도의 미래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및 국제질서 재편이라는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며 "경기도가 준비돼 있는지, 경기도는 누구의 삶을 먼저 지키려 하는지 물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양 전 시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경제권이자, 143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공동체"라며 "유럽연합(EU) 27개 국 가운데 경기도민의 수 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는 7개 국에 불과하지만, 경기도민은 그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집값·교통·일자리·교육·문화 전반에서 서울과의 격차만 갈 수록 커지고 있고,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GRDP)도 서울을 이미 추월했음에도 경기도민의 1인당 소득은 서울시민의 70%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더이상 경기도를 서울의 외곽이자 대한민국의 2등석에 두지 않고, 기회가 머무는 대한민국의 엔진이자 경기도민이 당당해지는 1등석의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근거로는 버려진 폐광을 개발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제 관광지가 된 ‘광명동굴’과 ‘KTX 광명역세권 개발’을 통해 허허벌판이던 지역을 자족도시로 변화시킨 점 등 서울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광명시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인류 도시로 탈바꿈 시킨 광명시장 재임 당시의 성과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무료 시대 △청년·신혼부부 월세 30만 원 시대 △경기국제공항·서해안 글로벌 시티 추진 △첨단산업 슈퍼벨트·에너지 고속도로 완성 △탄소중립 선도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양 전 시장은 우선 국토교통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에 대해 경기도가 독자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대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달성해 직장인과 청년 및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해소한 뒤 절약된 교통비를 지역화폐로 환급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성화까지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신혼부부 월세 30만 원 시대’를 위해서는 30만 원 이상의 월세를 경기도가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 30분 생활권에 청년·신혼 임대주택 10만 호 건설 및 첨단산업 종사자 등을 위한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향상 및 서해안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경기국제공항의 신설을 기반으로 한 ‘서해안 글로벌 시티’ 구축 계획도 내놨다.
무엇보다 광명시장 및 국회의원 재임 당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남북고속철도(광명∼서울∼평양∼신의주)’와 ‘유라시아 철도’의 실현을 통해 경기도를 유라시아 및 북방경제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양 전 시장은 "내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지난 정권에서는 최악으로 치달은 남북관계로 인해 해당 계획의 추진이 불가능했지만,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북한에 대한 실용적 접근으로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국방·경제·관광 등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 및 평화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도지사 임기 내 500개 에너지 자립타운 조성 및 경기도 탄소중립 목표 50% 달성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경기도민 기본소득으로 환원하는 계획도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의 성공을 따로 갈 수 없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석세스메이커(Success Maker)가 돼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키워준 행정가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검증된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대변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그것이 제가 출마하는 이유이자,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전 시장은 민선 6·7기 광명시장을 비롯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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