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전주하계올림픽 '2036년'으로 특정 못해"

"지금은 유치도시 신청계획 전면 재검토 위해 '홀드'된 상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036하계올림픽은 우리 내부적인 목표이지 IOC에서는 년도를 특정해서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27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회장은 "IOC가 전북도에게 특정 개최 연도를 명시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정연욱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전북도는 여전히 2036전주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이로 인해 국민 대다수는 전북 전주가 2036년 개최지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전 타당성조사가 늦어지는 것은 뭔가 준비가 부실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충분한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모든 것을 던져, IOC지침과 규정에 맞지 않는데도 선거 하듯이 여론전으로 몰아가기 때문에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내에서는 적당히 여론전을 위해서 선거 하듯이 할 수는 있겠지만 IOC에서는 2036년 숫자 표기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승민 회장은 답변을 통해 "IOC가 개최지 선정 방식을 바꾸면서 예전에는 하나의 대회를 정해놓고 경쟁도시를 취합했다면 지금은 미래지속 발전 가능한 모델로 개최도시 선정 방식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우리가 개최 연도를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특히 "지난 6월에 코멘터리 신임 IOC위원장이 들어 오면서 올림픽 유치 도시 신청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지금 홀드(멈춘 상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전북 전주 올림픽의 2036이나 2040을 특정해서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회 의사중계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