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집값 안정되면 사라"더니…정작 국토차관 배우자는 갭투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집값 안정되면 사라"더니…정작 국토차관 배우자는 갭투자?

"정부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라"고 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배우자가 갭투자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1일 <CBS노컷뉴스>는 "이상경 국토1차관의 재산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차관의 배우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신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한 아파트를 지난해 7월 33억5000만 원에 매입한 뒤, 같은 해 10월 14억8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년간이다.

매매가 절반에 가까운 금액으로 전세를 놓았다. 전형적인 '갭투자'로 보인다고 매체는 추정했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갭)만큼만 자기 자본을 투입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 소자본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고 행하는 투기적 거래 행태다.

이 1차관 배우자가 구매한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실거래가가 40억 원대에 형성됐다. 매입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6억5000만 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 대금을 동원한 만큼, 실제 투입한 자본은 18억7000만 원이다. 상당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앞서 이 1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10.15대책과 관련해 "주택 가격이 낮은 노도강(서울 노원·도봉·강북구)에서 오래 저축한 자금과 대출로 집을 사려한 실수요자들은 타격이 있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1차관은 실수요자를 향해 "당장 몇천만 원 혹은 1~2억 원이 모자라 집을 사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은 집값이 우상향할 걸로 보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현시점에서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이라며 "(그러지 말고) 정부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고 언급했다.

또 "어차피 기회는 돌아오게 돼 있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고 했다.

대출을 끼고 무리해서 집을 사지 말고 충분한 현금으로 주택을 구매하라고 권유한 고위공직자가 정작 자신은 갭투자를 한 정황이 확인된 만큼 비판이 제기된다. 상당수 누리꾼이 관련 기사에 비판적 입장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도 "정작 정권 핵심 인사들은 노른자 땅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다른 지역에는 전세로 거주하며 ‘실거주 원칙’을 외친다"며 "국민에게는 희생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특권을 누리는,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내로남불 부동산 철학"이라고 꼬집었다.

▲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