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김예지 등 국민의힘 의원이 연이어 특검에 출석한다. 특검은 이들에게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당내서 표결 불참 압력 또는 권유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조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참고인 소환 조사에 응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출석했다.
조 의원은 청사 진입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날(12월 4일) 새벽에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 제가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결의안 표결 당일 당 지도부의 상황 전달 방식을 두고는 "단체톡방(대화방)에서 서로 대화들이 엉켰던 것 같다"며 "혼선이 빚어진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이고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어게인'을 아직까지도 주창하는 세력들은 저는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이 세력들은 빨리 우리 당을 떠나주길 바라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 대표가 돼 이들을 몰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진행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전화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도록 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당시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조 의원 포함 18명만이 참여했다.
특검은 조 의원을 시작으로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다수 의원이 불출석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의원은 이날 오후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시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후 12월 7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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