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의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고(故)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김건희 특검'보다 먼저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를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특검과 특검보 등 '채상병 특검' 지휘부 11명은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묵념했다. 이 특검은 방명록에 "채수근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적었다.
이 특검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채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필코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채 상병이 숨졌을 당시 사단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이 첫 조사 대상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이 특검은 "특검 준비 기간에 임 전 사단장이 먼저 면담을 제안했다"며 "채 해병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우선 소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김건희) 특검과 통화했고,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대상이 16개로 바쁜데 우리는 김 여사와 겹치는 게 한 부분이라 우리가 먼저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은 채 상병 사망 당시 책임자였던 임 전 사단장이 수사 대상에서 사실상 빠지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그 뒷배에 김건희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움직였다는 의혹이다. 앞서 해병대 출신인 이종호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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