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서 ‘영산홍’ 따먹은 초등학생들 복통·구토 증세 호소

경기교육청, 섭취 금지 식물 안내 등 조치 나서

학교 인근 공원에서 졸업사진을 찍던 초등학생들이 영산홍을 따먹은 뒤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7일) 낮 12시 37분께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영산홍. ⓒ연합뉴스

당시 해당 학교 인근 공원에서 졸업사진을 촬영하던 6학년생 가운데 영산홍을 먹은 11명 중 2명이 갑작스러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인 것이다.

이들 학생은 즉각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른 학생 2명도 귀가 후 메스꺼움 증상 등을 보여 보호자를 통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 학생들은 모두 회복해 이날 정상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영산홍을 먹은 다른 학생들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반상록 관목인 영산홍은 ‘그라야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구토와 복통 또는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섭취 금지 식물에 대한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며 "추후 관련 내용을 지속해서 공지하고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