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에서 팬스타 크루즈 탄다...크루즈 관광 활성화 맞손

연 4회 이상 정기 운항 추진

▲ 포항시는 21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팬스타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포항시

포항시가 ㈜팬스타그룹과 손잡고 영일만항을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 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포항시는 21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팬스타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영일만항을 모항 및 기항지로 삼아 연 4회 이상의 크루즈 운항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항 영일만항을 오가게 될 크루즈는 팬스타그룹의 ‘팬스타 미라클호’로, 총톤수 2만 2000톤, 최대 승선 인원 355명의 중소형 럭셔리 선박이다.

해당 선박은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된 크루즈선으로, 지난 4월 13일 부산항을 출발해 한·일 항로 운항을 시작했다.

운영은 팬스타그룹의 자회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이 담당하며, 미라클호는 한 달 중 3주는 부산~오사카 간 정기 카페리 노선, 나머지 1주는 부정기 크루즈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포항 영일만항에서 일본 서안 도시를 잇는 부정기 크루즈 운항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 해상여객운송 산업을 선도해 온 팬스타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포항이 동해안 크루즈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도 “팬스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 조선·해운 기술력이 집약된 상징적 선박”이라며, “포항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9년부터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유치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포트세일즈, 크루즈 선사 초청 팸투어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