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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봉와직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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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봉와직염

피부의 발적과 발열 같은 증상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

여름이 되면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병원에서 외래 진료나 응급실 내원 환자들을 보면, 종종 다리나 손, 팔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환자들을 접하게 된다. 이들은 대개 큰 부상을 입거나 동물에게 물린 기억은 없고, 단지 미미한 벌레물림이나 상처가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증상 중 하나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봉와직염'이다. 봉와직염은 특히 캠핑을 가서 풀벌레에 물리거나, 나뭇가지나 잎에 긁힌 경우, 또는 바다나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 무언가에 찔리거나 돌에 부딪힌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는 집안에서 청소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거나,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사진 촬영을 하다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 몸은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감염이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염증이나 균열이 생긴 경우, 피부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들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에 작은 홍반이 나타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깨끗하게 씻고 긁지 않도록 주의하며,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고 피부 연고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붉은 발적이 확산되며 부종과 발열이 동반된다면, 이는 집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봉와직염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혈액검사와 균 배양 검사를 실시하여 원인균을 확인하고, 주사 항생제와 소염제를 투여하며, 필요 시 부목을 사용해 고정하는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는 대개 2~3일 정도 소요되며, 상태가 호전되면 5~7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발적 부위에 농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봉와직염의 주요 원인균으로는 A군 용혈성 사슬알균과 황색 포도알균이 있다. 이 균들은 피부에 작은 상처나 짓무름이 생긴 경우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봉와직염은 특히 어린이, 노인, 당뇨병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청소년들도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이나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봉와직염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며, 재발이 흔하지 않다. 그러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벌레물림이나 상처를 피하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발적과 발열 같은 증상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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