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태우, 저쪽 건국서사의 한부분…국민의힘의 조국이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두고 "국민의힘의 조국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태우의 문제는 뭐냐하면 저쪽에 건국서사가 있다"며 "(김태우는) 건국서사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국 사태로 인해서 아니었나"라면서 "그때 그 사건을 촉발했고 결국에 유죄판결을 받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게 김태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김태우는) 그들에게 일종의 개국공신"이라며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지더라도) 쉽게 내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더라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당에서는 (후보를) 원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에서 시킨 것"이라며 "(그렇기에 선거에 지더라도) '그 책임은 나한테 져라' 이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이 총선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치르는 게 아니라 결국은 대통령실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중요하지 않다. 또한 지금 물러나게 한다 한들 무슨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그래서 선거에서 지게 되면 선거 의미를 축소하거나 아니면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운데)와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왼쪽), 명예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을 찾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