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도심 활력증진

청년문화 부흥 등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대구시가 지역 최초 관광특구 지정 등이 포함 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6일 발표했다.

시는 동성로의 명예 회복과 침체된 도심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관광,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와 상권 활성화, 도심공간구조 개편 등을 통해 대구 도심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40여 년 이상 대구 대표 상권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도시 내에 크고 작은 상권들이 형성되면서 그 명성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대구시는 관광·문화·예술·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4개 분야 13개 사업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4성로(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해 글로벌 쇼핑 관광지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이러한 축제의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동성로 일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 축제'가 예정돼 있으며, 10월에는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 기간 중 동성로 일대에서 ‘컬처마켓 in 동성로’와 청년 중심 참여형 종합축제인 '청년주간'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 부문에서는 동성로 상권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해 상권 활성화의 세부 전략 수립, 이를 토대로 '중기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중구청 및 상인회 등과 협의해 동성로만의 감성이 있는 유럽풍 노천 카페 거리를 조성하는 등 동성로만의 색깔이 있는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심 공간구조 개편 부문'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을 경찰과 협의해 해제하는 한편, 도심공원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공연·전시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러한 핵심 녹지공간을 잇는 산책길을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을 거닐면서 대구의 심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를 중심으로 교동, 향촌동, 종로, 로데오거리 등 주요 공간들의 특성이 강화돼 도심 전체가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특색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년예술인·버스킹 관계자들과 의견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하는 등 민·관 협력 수요응답형 모델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자 상거래로 쇼핑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 ․ 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해 동성로를 중심으로 도심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6일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이 브리핑룸에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