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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호남에서조차 '비호감' 응답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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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호남에서조차 '비호감' 응답 절반 넘어

지지율도 큰 폭 하락 41% 그쳐…출구전략 안보여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 조차 '비호감' 응답이 50%를 넘으면서 최대 난국을 맞고 있다.

평균 60%대를 상회하던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41%까지 떨어지며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넷째 주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1%에 머물렀다. 반면 국민의힘은 17%까지 상승했다.(응답률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2023.5.17.ⓒ연합뉴스

한국갤럽의 5월 조사에서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율은 5월 첫 주 51%, 5월 둘째 주 53%, 5월 셋째 주 55%에서 넷째 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에 총 출동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치른 후에 하락 폭이 커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넷째 주 조사에서 실시한 정당 호감도에서 '광주·전라' 지역은 민주당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2%, '모름/응답거절'이 10%로 나타났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지난달부터 본격 수사가 시작된 전당대회에서의 돈봉투 살포 의혹과 함께 이달 초부터 정국 이슈가 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 여기에 최근 전남도당 사무처장이 도당위원장을 공개 저격하는 폭로성 글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전남지역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진 더연정치랩 대표는 "민주당의 연속적인 악재로 20~30대의 실망감이 아주 높아졌다"며 "문제는 그런 악재 속에서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아무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실망감도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지만 대안 세력도 지금 뚜렷하지 않다"면서 "또한 민주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 칼날을 피하기도 어려워, 당분간은 이런 속수무책의 수세적인 국면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정준호 변호사는 "민주당의 호남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여러 문제점에 따른 누적된 피로감으로 외면심리가 증대했기 때문"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소위 김남국 사태로 86세대를 대체할 3040정치인들까지 문제가 많다는 선입견이 생겨버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86세대를 대체할 신진세력 형성에 투자적 육성이 아닌 투기적 영입으로만 대응한다면 내년 총선 또한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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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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