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0분 퍼포먼스에 국민 혈세 2000만원... 시의원들에게 한복 사준 상주시 '도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0분 퍼포먼스에 국민 혈세 2000만원... 시의원들에게 한복 사준 상주시 '도마'

명주와 한복의 고장 알린다고 해놓고 한복 구입은 경기도...

"지난해 큰 산불 난 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집 없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면 국민 혈세를 그렇게 쓰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명주와 한복의 고장을 알린다며 수천만원의 국민 혈세를 들여 시의원들에게 한복을 사준 상주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열린 경북 상주시의회 본회의 개회식에 의원 모두가 똑같은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날 한복 퍼포먼스는 명주와 한복의 고장 상주시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준비했다는 게 상주시 설명이다.

그러나 고작 20여 분 착용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논란이다. 상주시는 이번 한복 퍼포먼스를 위해 시예산 2000만원을 세워 1846만원을 주고 한복을 구입해 시의원 17명, 시의회 공무원 2명, 시장, 부시장, 국장 5명 등 총 26명에게 나눠줬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20분짜리 시의원들 한복 패션쇼 하려고 국민 혈세 2000여만원을 1분당 100만원씩 날렸다"면서 "지난해 큰 산불로 아직도 집 없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민들도 있는데 정치인들이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한다면 국민 혈세를 그렇게 쓰면 안되는거 아니냐"며 비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상주시는 명주와 한복의 고장 상주시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한복 구입은 상주가 아닌 경기도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제작 기간이나 도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추가로 만드는 한복은 지역에서 제작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지역민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경북 상주시의회 본회의 개회식에서 의원 모두가 똑같은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