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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챗GPT로 대국민 소통서비스"…챗GPT에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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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챗GPT로 대국민 소통서비스"…챗GPT에 물어보니

安 "尹대통령께서도 챗GPT 익히고 활용하라 지시", 그러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9일 "챗GPT 기술을 활용해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대국민 소통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SNS에 쓴 글에서 "챗GPT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엔진 수준을 확실히 뛰어넘었다"며 "인류가 기다리던 인공지능 비서가 드디어 첫 모습을 드러낸 듯하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미 챗GPT는 미국의 의사 면허 시험과 변호사 자격 시험, 저명한 와튼 스쿨의 MBA 시험까지 통과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정수가 바로 챗GPT 기술에 집약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과학 기반 국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무원들에게 챗GPT를 익히고 활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윤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저는 과학기술 청년 창업의 성공 모델로 불리고 있다"고 자부하며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과학기술 전문 정당으로 만들겠다. 우선적으로 챗GPT 기술을 대국민 소통 서비스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당의 민원 창구로 활용한다면 정치를 잘 모르는 국민들도 온라인으로 쉽고 친절한 민원 대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제안하며 "챗GPT라는 '미리 온 미래'를 활용해 우리 당을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는 스마트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핵심인 과학기술을 정책화, 전략화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GPT는 미국 '오픈AI'사(社)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채팅 프로그램으로, 현재 공개된 버전에서는 답변의 기반이 되는 정보를 온라인에서 실시간 검색해 사용하지 않고 2021년까지의 정보를 모아 학습시킨 데이터셋을 사용한다.

챗GPT에게 안 의원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어보기로 했다. 먼저 그를 아는지 물었다.

질문 : "한국의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알려줘"

답변 :  "안철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며 기업가입니다. 1962년 2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직업은 의사였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시작해 안랩이라는 성공적인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2011년 정치에 진출해 '국민의당'을 설립했으며, 이 정당은 한국의 전통적 정치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 대선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특히 젊은 유권자층에서 주목할 만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캠페인은 한국 정치 환경을 흔들어 놓았고 다른 무소속 후보들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안철수는 국회의원도 역임했으며,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인 경기도의 도지사로도 재직했습니다. 그는 사회적·경제적 이슈에 대한 진보적 관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정부의 더 큰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안철수는 한국 정치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며, 한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적극적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틀린 정보 투성이였다. 안 의원은 서울이 아닌 부산 출생이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2012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부터이며,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은 2016년이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적도 당연히 없다. 데이터셋은 2021년까지의 정보만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 시점에서 안 의원의 정치적 관점을 '진보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날 발표된 안 의원의 공약과 관련해 다음 질문을 던졌다. 답은 이랬다.

질문 : "안철수가 챗GPT를 사용해서 유권자와 정당 간 새로운 소통 모델을 만드는 게 가능할까?"

답변 : "오픈AI에서 개발된 언어모델 AI로서, 나는 정치적 소통을 위한 모델을 설계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프롬프트에 기반한 텍스트 생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안철수이든 또는 어떤 정당이든, 나와 같은 AI 언어모델을 이용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화 지점을 생성하거나,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거나, 또는 특정 이슈에 대한 투표자의 감정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소통 노력에 AI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최적 적용해 구현할지는 정당이나 개인에 달려 있습니다."

ⓒ챗GPT 대화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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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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