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추진을 막겠다고 공언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을 공개 저격했다.
앞서 31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임을 거론하며 "TK 특별법에 적용된 과도한 내용을 수정·삭제하지 않으면 교통소위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해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공항법을 막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국회 국토위 법안 소위 위원장인 부산 출신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고백하듯이 이 법의 이해관계인이 아닌가요?"라며 일침했다.
그는 "마치 가덕도 공항과 대구 신공항이 경쟁관계이므로 이를 막겠다는 그 발상 자체가 괴이"라며, "국회법상 제척 조항도 있는데 이해관계인이 나서서 TK신공항 법을 막겠다고 공언하는 어치구니 없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세상 참 비정상적으로 이상하게 돌아가네요"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안이 대구와 광주까지 연대하며 2월 국회통과가 추진되자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정치권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김두관 김정호 민홍철 박재호 이상헌 전재수 최인호 등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을 홀대한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TK공항 특별법안에 담긴 과도한 특혜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힘을 합쳐 저지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 3건 모두 법체계를 무시하거나 과도한 특혜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교통법안 심사소위원장인 최 의원은 과도한 내용을 수정·삭제하지 않으면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홍 시장은 이어 "부산공항과 대구공항은 수도권 1극 체제를 막는 지방 연대이지 경쟁관계가 아니다"며 "이걸 막으면 둘 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대구·경북 특별법의 첫 관문인 국회 교통법안소위원회 회의는 오는 2월17일을 전후로 처음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편 대구·경북 정치권은 부산·경남 지역 정치권의 공세에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으며,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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