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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더이상 왕이 아니다”... 농협 울릉군지부, 전형적 ‘배짱 영업’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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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더이상 왕이 아니다”... 농협 울릉군지부, 전형적 ‘배짱 영업’ 도마

영업시간 단축·신청사 건축... 지역민 불편 '이중고'

NH농협 경북 울릉군지부의 고객 불편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형적 배짱영업이 도마에 올랐다.

23일 <프레시안> 취재결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전면 해제됐지만 여전히 영업시간 단축과 신청사 건립에 따른 영업점 이동 등으로 인해 농협 울릉군지부 이용객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돼 논란인 가운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취약계층’이 많은 울릉도를 포함한 도서지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앞서 은행권은 지난 2020년 12월 8일 코로나19로 인한 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했다.

당시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곳의 시중은행 모두 지역별 방역단계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일부 은행은 여전히 2021년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산별 교섭 합의에 따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축 영업시간을 유지 중이다.

이 같이 지속되는 영업시간 단축에 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취약계층’이 많은 울릉도를 포함한 도서지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또한 농협 울릉군지부의 경우 울릉읍 도동리 107, 100번지 일원에 신청사 건립에 따라 도동리 95-3번지 일원으로 장소를 옮긴 후 영업 중이다.

하지만 현재 영업점은 승강기(엘리베이터) 시설조차 없어 고령 인구가 많은 울릉지역 특성상 거동 불편자 등이 은행 업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짱 영업에 눈 먼 농협 울릉군지부’ 라는 비판과 함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신청사 건립도 중요하지만, 지역 유일의 1금융에서 그에 따른 불편을 방관하는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 노사 관계 등을 들먹이며 원론적 입장만 번복할 것이 아니라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지역의 한 원로는 “농사일에 몰두하다 은행의 평소 마감시간 전 업무를 보러 왔다가 헛걸음 하고 돌아가거나, 장애를 겪는 분들은 계단을 오르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고객은 왕이다는 말도 이젠 옛말인거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농협 울릉군지부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은행연합회서 결정한 영업시간 단축의 경우,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실시 중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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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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