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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젊은이들에 큰 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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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젊은이들에 큰 좌절감"

李 첫 당권 행보는 대학 청소노동자 간담회…"정치권, 불평등·양극화 문제 관심 가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선언 다음날인 18일 연세대 청소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박 전 위원장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단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당이란 게 시스템과 질서, 규칙이 있다. 규칙을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을 한 후 첫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의원은 일정의 의미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회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며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대비 20원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학교 측은 '10원 올려주겠다'며 다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게 바로 힘겨운 민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지나치게 극심하고 불평등이 우리 국민들에 좌절감을 심어주고 있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이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우리 사회 불평등 양극화 문제에 정치권이 좀 더 큰 관심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에 대한 중간 착취가 원천 불가능한 합리적 사회로 빨리 가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에게 "노동자가 존중받고 취약 노동자, 사회적 약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를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최일선에 계신다. 힘겨운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으니 너무 좌절 말고 열심히 함께 싸워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응원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회 연세대분회장은 "연세대 분회가 2008년 처음 생긴 후 15년이 지났는데 해마다 집회를 안 한 적이 없다. 올해 15년째인데 (최저임금보다) 10원, 20원 올리는 것도 힘들다"며 "(올해) 임금 인상을 위해 4~5개월째 이러고 있다. 퇴직자 자리에 인원 충원이 안 돼 일의 강도는 더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자료를 보니 최저임금보다 20원 더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참 가혹한 현실"이라며 공감을 표하고 "최저임금은 '그것만 주라'는 게 아니고 '반드시 그 이상 주라'는 최저선인데,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간담회가 열린 장소인 창고 사무실에 대해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인데 창고를 사무실로 쓰고 계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의원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와 관련해서는 "'IMF 경제위기 극복',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민주당을 유능하고 실용적인 민생정당, 경제정당으로 변화시킬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그러하셨듯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자신을 온전히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연세대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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