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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파주시 정기 인사 '불공정 인사'는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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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파주시 정기 인사 '불공정 인사'는 기우였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다. 정치 지도자의 최고 덕목이자 모든 공무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매년 두 차례 단행되는 정기 인사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조직 내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정실(情實)인사나 보은(報恩)인사 등 공정성을 잃은 인사로 불신이 조성되고 '줄대기'나 '줄서기'의 폐단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모든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번 파주시의 정기 인사를 앞두고도 갖가지 설(說)들이 오갔다. 특히 새로 선출된 시장의 '연(緣)줄'을 거론하면서 지연, 학연 등을 내세워 설왕설래하는 모습이 관가에 연출됐다.

특정 '라인'에 속하지 않거나 '코드'가 맞지 않는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인사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기대 보다는 체념하면서 인사 결과를 기다렸을 것이다.

파주시도 이달 초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불공정 인사는 기우(杞憂)였다. 공직 내부에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김경일 시장이 당선되는 순간부터 거론돼왔던, 주요 요직의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인물들이 예상과는 다르게 배제된 경향을 보였다. 말 그대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인사 이동이라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 할 경우 인사권자에게 인정받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이 지켜진 인사라는 후한 평가도 나온다.

이번 인사로 김 시장의 '메시지'가 긍정적으로 청내에 스며들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시장은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수긍하는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어찌됐든 이번 파주시의 하반기 정기인사에 김 시장의 공정인사 의지가 반영됐든 안됐든 첫 단추를 잘 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모쪼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공복(公僕)들이 더욱 더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공직 분위기를 이끌어주기를 새 시장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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