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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밀양 산불 현장 인근 축산 농가 헬기 소음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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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밀양 산불 현장 인근 축산 농가 헬기 소음 피해 속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임신한 소 유.사산 피해도 예상

경남 밀양시 부북면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소음에 축산농가들이 때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

4일 부북면 인근 축산 농가 장모 씨(60)에 따르면 지난 31일 대형산불이 일어나 며칠 동안 하얀 연기가 점점 커지고 나무 타는 냄새 등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또한 “산림청 헬기가 부북면 퇴로 저수지 물을 방화수로 사용하면서 10여 대의 헬기가 축사 위를 수십차례 날아다니면서 극심한 소음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밀양 산불 화재 현장 인근 축산 다수의 농가에서 헬기 소음 스트레스로 식욕저하.소화 불능. 절폐 증상 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사진은 부북면 인근 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가에서 농후사료 섭취를 꺼리며 우울 증상을 보이며 서성이고 있는 장면ⓒ프레시안(이철우)

그러면서 장 씨는 “150여 마리를 사육하는 한우 농가인데 지역에 대형산불로 인해 많은 재산적 피해와 수고하는 많은 분의 고생에 누를 끼칠까 싶어 내 작은 재산적 피해를 알리기까지 고민했다”고 심경을 알렸다.

이어 그는 “집에서 키우는 한우는 내 자식과 같다. 한우를 사육해 학자금 대출도 갚고 노후 생활을 영위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 31일부터 축사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헬기 소음으로 좁은 우리 안에 있던 소들이 놀래면서 서로 발길질과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산불이 난 이틀째 아침부터 사료를 꺼리면서 식욕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됐다”고 관찰 기록을 알렸다.

장씨는 “특히 임신한 소는 유산과 사산이 우려된다”면서 “민감한 개체는 사료를 절식하고 설사하면서 탈수 증세를 보이며 기립불능인 소가 있다. 이틀째 치료했지만, 수의사의 진단에 의해 도축해야 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프레시안>은 장 씨의 한우 농가에 진료했던 가축 전문 수의사인 박 모(53) 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박 원장은 “헬기 소음으로 불안, 난폭 증세를 나타내면서 소화불량을 동반해 침체 증상과 함께 식욕 절폐 증상과 같은 똑같은 증상이 다수의 농가에서 발생해 진료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초식동물 특성상 소의 청각은 인간의 청각과 비교했을 때 훨씬 뛰어나 헬기 소음이 소에게 미치는 영향은 번개가 쳤을 때처럼 굉음과 같은 것이라고 비교하면 이 인근 축산 농가는 유.사산 피해 농가가 속출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은 자연재해인 만큼 자연재해로 인한 축산 농가의 피해도 밀양시에서 파악해 적절한 피해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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