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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고액 후원금’ 경기지사 토론회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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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고액 후원금’ 경기지사 토론회 의혹 공방

김은혜 "이재명 대납의혹 후원금"… 김동연 "누군지도 몰라"… 강용석 "윤 대통령 통화? 노코멘트"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의 ‘KT부정청탁’과 김동연 후보의 ‘고액 후원금’ 등의 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도 상대 후보들에 대한 비판에 가세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이들 경기도지사 후보 4명은 지난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저마다 상대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각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지난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선거캠프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향해 "KT 전무로 재직하던 당시 신입사원 공채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청탁에 대해 모르는 사람, 그런 일 없다’고 했지만,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을 근거로 한 언론보도를 통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거짓말에 대해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불법 청탁 혹은 누군가를 뽑아달라는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며 "어떤 근거로 그것을 거짓말로 규정하는지 말해 달라"고 맞받았다.

김동연 후보는 또 "검찰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는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라고 답변했다. 실제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지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며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따져물었다.

김은혜 후보는 재차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 ‘이 사람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고 하는 청탁이 있나"라며 "만약에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가 민주당 정권이었고, 전 전 정부에 있던 사람이었던 만큼 아마 (검찰)수사가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도 "추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힘이나 배경 없는 대다수 청년의 경우, 이 일 때문에 상처 받았다. 사과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김은혜 후보를 몰아붙였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오늘 토론 직전 뉴스 보도를 봤다. 지난해 10월에 거액의 후원금(1000만 원)을 낸 인물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 원이 이 인물의 회사로 흘러 들어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일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날 그 회장이 1000만 원, 비서실장 격이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의 거액 후원금을 입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이 서린 돈이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대가로 간 것 아닌지와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 같은 질문에 김동연 후보는 "개탄스럽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후원금만으로 했고,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지난해 10월이라는데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이고, 그때 처음 만났다"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은혜 선거캠프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모두를 겨냥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지분을 가진 테헤란로 앞 빌딩의 땅값만 170억 원 가까이 되는데, 재산공개 시 건물값을 150억 원으로만 했다"고 물었고,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이중·삼중으로 검증을 한다. 허투루 신고하고 살지 않았다"라면서 "잠깐 눈속임하겠다고 신고를 허투루 했으면 벌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는 또 김동연 후보의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아주대 총장 당시 비서실에 근무한 직원 A씨가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옮겼다. 아무리 봐도 A씨가 총장 비서에서 기재부 연구원으로 간 타이밍이나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의 부정청탁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김은혜 후보는 실패한 청탁, 김동연 후보는 성공한 청탁 아닌가"라고 캐물었다.

김동연 후보는 "절대 관여한 적 없는 허황된 얘기"라며 "그 직원은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채용됐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밖에도 각 후보들은 강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시절 통화했다고 언론인터뷰를 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황 후보는 "대통령 통화기록과 관련해 말이 바뀌는데,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면 탄핵소추까지 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진짜 통화했는지,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누가 될까 봐 노코멘트 하겠다"며 "기자와 인터뷰하던 중 우연히 나온 얘기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KBS·MBC·SBS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23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4일 0시 50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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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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