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성남분당갑 출마 안철수 ‘입’ 겨냥 진보 정치권 비난 이어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성남분당갑 출마 안철수 ‘입’ 겨냥 진보 정치권 비난 이어져

민주당 "망언 쏟아낸 안 위원장, 경기도민·성남시민께 사과해야"… 진보당 "철새정치인, 판교 안랩 정치에 이용 말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뿐만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프레시안(전승표)

그러나 "분당, 성남 주민들은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로, 분당·성남·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12년 집권하면서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고 언급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는 모두 도태됐다. 고대의 로마는 물론이고 주요 국가들의 ‘녹슨 도시’ 러스트 벨트는 주력산업이 무너지는 것과 동시에 정치와 행정이 부패하고 타락하면서 주민 삶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선거캠프 측에서는 "경기도민과 성남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조현삼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성남시를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라고 한 안 위원장의 출마일성은 과연 성남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할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그는 정치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공부는 부족하고 입은 점점 거칠어진다. 보수논객이 쓴 칼럼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자신이 봉사할 도시를 범죄와 부패가 넘치는 도시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원래 공익을 위해 일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혐오와 욕망만 남은 정치를 청산하고 공공의 삶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그에 앞서 상처 입은 성남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 대변인 역시 "안 위원장은 ‘제3지대’·‘새정치’를 표방한다면서 분당과 탈당을 일삼고, 대의 없는 창당과 합당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간 보듯 민주와 보수진영을 기웃거리며 국민과의 약속을 늘 어겼던 ‘기미(氣味) 안철수 선생’이다"라며 "불과 한 달여 전 선거출마 생각이 없다더니, 성남시를 고담시에 비유하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역대 최악의 불공정·몰상식 내각 탄생의 인사 대참사 책임이 있는 안 위원장이 여기저기 간 보다가 명분 없는 선거출마를 선택했는데, 자신의 초라한 입지를 감추기 위한 가벼운 언행일지라도 망언으로 범벅된 출마선언은 민망하다"라면서 "거짓 망언을 쏟아낸 안 위원장은 경기도민과 성남시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은혜 후보도 (도지사) 출마 명분이 있는지 의문이었다. 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자객 공천의 수혜자 아닌가"라며 "안 위원장도 위원장 때 존재감이 없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하는 측면에서 출마의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과 직접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출마할 지역을 ‘고담’에 비유한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분당에서 안 살아보셔서 하신 말씀이신 것 같은데, 와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반박하며 서울 노원에서 성남으로 지역구를 옮긴 안 위원장을 저격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성남 판교 안랩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는 장지화 정의당 성남시장 후보. ⓒ장지화 선거캠프

"분당갑은 제게 제2의 고향이고,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저는 지역이 지닌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해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는 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장지화 정의당 성남시장 후보는 "안철수의 분당갑 출마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음모 정치로, 시기와 지역구 선택에서 상식을 벗어날 뿐만아니라 정치 발전을 후퇴시키는 구태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안랩을 재보궐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구시대적 반칙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자신은 당선되기 편한 분당갑에 출마 선언 하고선,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에 대한 비난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라며 "더구나 안 위원장은 19·20대 의원을 지낸 서울 노원병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여러번 지역주민들과 약속했음에도 정치적 이들을 위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