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은 정치개혁...국민의힘은 서로 싸움만"

권영세도 이준석·이태규 '단일화 폭로전' 내부 단속 나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야권 단일화 관련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과 갈등을 빚는 것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23일 홍 의원이 만든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한 지지자가"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 이준석의 도 넘는 발언에 뒷거래 폭로와 안철수 음해 조롱이 도가 지나치다. 단일화는 지들이 거절해놓고 왜 저러나'라고 지적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민주당은 연일 정치개혁, 통합정부론을 부르짖는데 우리당은 단일화로 매일 우리끼리 서로 싸우고만 있으니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선 23일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달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서 제안받은 내용을 감안할 때 안 대표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과 맞지 않아 진심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는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선거 후 국민의당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서 최고위 공천심사에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규 의원이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다"며 "무슨 의도이고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태도는 적어도 작년에 진행되었던 합당 협상에서의 국민의당의 태도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22년 2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