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임플란트 횡령' 직원 부친 '극단선택 암시' 종적 감춰

200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69)가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종적을 감춰 경찰이 행적을 좇고 있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께 이씨의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으며,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접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가 차를 몰고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차량 동선을 추적 중이다. 그는 휴대전화 유심칩을 경찰에 압수당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해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

이씨 아버지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형사 입건됐으며, 이날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그는 압수수색 당시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전날 이씨의 235억원 추가 횡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씨 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등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