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이대호, FA 계약 완료 '2년 총액 26억 원'

2년 내 우승하고 은퇴...계약에 우승옵션 포함 '수령 시 전액 기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롯데자이언츠는 이대호 선수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 원 (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우승 옵션 매년 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 롯데 이대호 선수(왼쪽)와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가 계약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롯데자이언츠

계약 체결 후 이대호는 "팬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신 것으로 아는데 계약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며 캠프 개시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17년 동안 롯데맨으로 활약하게 됐는데 그동안 구단이 신경을 정말 많이 써줬고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며 "이번 계약에는 우승 옵션을 넣었으며 팀 우승 시 받는 1억 원을 전액 기부하는 조건의 옵션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대호는 15시즌 동안 통산 1715경기에 나서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올린 리그 정상급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에도 110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으며 통산 332홈런과 1243타점은 구단 역대 1위 기록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한 팀에서만 활약한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며 "핵심 베테랑 선수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의 경력을 예우와 존중하는 뜻이 담긴 이번 계약을 통해 이대호가 현역 생활 마지막 시기를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는 오는 2월 1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