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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진심 담은 ‘서한문’에 의성군 독거 어르신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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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진심 담은 ‘서한문’에 의성군 독거 어르신들 감동

김 여사,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진솔한 사연 담아 위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의성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진심을 담은 서한문을 보낸 것이 알려지며, 추석을 앞둔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여사가 서한문을 보내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의성군은 생활지원사 120명이 홀몸 어르신 1873명을 찾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전한 집에서 보내기’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자녀들의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의성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진심이 담긴 서한문 ⓒ의성군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 SNS로 빠르게 확산하며,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고유 명절인 추석의 풍습까지 바꿔버린 영상은 29일 해외의 AP 통신까지 보도될 만큼 이슈가 됐다.

독거 어르신들의 영상을 접한 김정숙 여사는 서한문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자제분들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몇 번이나 다시 보았다”라며 “보고 싶다고, 가장 하고 싶으실 속에 말씀을 차마 꺼내놓지 못하시는 그 마음들이 뭉클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령의 부모님들을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죄송함과 서운함으로 자제분들도 편치 않을 것”이라며 “저 또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오래 못 뵙고 있다”고 속 깊은 사연도 밝혔다.

김 여사는 서한문에서 “의성군의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영상 메시지가 고향과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셨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 온 것처럼, 현명하고 강인한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정숙 여사의 서한문 전달 소식이 전해지며, 추석을 앞둔 지역민들 또한 숙연한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자식들의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전달했지만 어르신들의 아쉬움 속마음은 컸다”며 “김 여사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서한문에 그나마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의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40대 A씨는 “일부에서 영부인의 좋은 의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정말 순수한 의도로 봐주셔야 할 것 같다. 실제 독거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영부인께서 보내주신 편지가 어르신들의 아쉬운 마음에 큰 위안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성군은 어린 자녀분들이 안심하고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명절 기간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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