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1일 오찬을 겸해 회동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개혁 진영 내부 통합과 외연 확장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구조적 다수"를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무게추를 뒀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시대적 과제로 명시하면서도 "당 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했다.
회동 뒤 홍익표 정무수석은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그간의 소회와 국정 현황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며 "국민주권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더 유능하고 더 성공한 민주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정부의 연속성을 강조했고, 문 전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호응했다.
두 사람은 "더 많은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홍 수석은 "두 분은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영 단합과 외연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며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홍 수석은 "민주진영 내에서의 균열과 또는 서로에 대한 멸칭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자칫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생 회복이나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홍 수석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표현이나 조롱 섞인 멸칭은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며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단합을 해야 외연 확장이 가능하고, 외연 확장을 하면서 단합을 해야만 민주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특정 인물 또는 특정 정당과의 통합에 연관해 말씀을 나누지는 않았다"며 "큰 틀에서 민주진영의 최근의 현상에 대해 두 분이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중도 외연 확장 기조를 비판하며 제기한 '증축·재건축론'이나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회동에선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놓고 이견이 불거진 검찰 개혁 관련 논의도 있었다.
홍 수석은 "검찰 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만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또는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데는 공감을 했다"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 과제가 국가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인 만큼, 속도감 있게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로 인해서 국민에게 피해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좀 더 세심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친노, 친문 지지층을 기반으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강조하는 정청래 전 대표와 온도차가 엿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낌없는 조언과 역할"을 요청했고,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은 언제든지 다 할 수 있다"면서 "언제든지 청와대 측과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서남부 지역 반도체 투자 역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이 그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를 도약대 삼아 대한민국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이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홍 수석은 " 앞으로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민생 회복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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