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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노회찬상 수상자는?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전쟁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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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노회찬상 수상자는?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전쟁없는세상'

제2회 노회찬상 평등부문 '진보네트워크센터', 정의부문 '전쟁없는세상'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이하 노회찬재단, 이사장 조돈문)>이 16일 제 2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평등부문에 '진보네트워크센터'를, 정의부문에 '전쟁없는세상'을 선정했다.

노회찬상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원회, 위원장 이덕우)는 이날 평등부문 수상자로 '진보네트워크센터(대표 오병일)'를, 정의부문 수상자로 '전쟁없는세상(대표 김형수)'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는 이탄희 변호사(정의상), 김미숙 님(인권과 평등상)이었다.

노회찬재단은 지난 2019년 노회찬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고,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하려는 정신을 잇고자 노회찬상을 제정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이번 노회찬상 수상에 대해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지난 20년 동안 정보인권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동시에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 네트워크로서 진보적 사회운동의 온라인 활동과 연대를 지원해 왔다. 노회찬상은 그간의 활동에 대한 동지들의 인정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보인권이 더욱 성장하고 꽃 피울 수 있도록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노회찬 전 의원과 인연에 대해 "한국에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감독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고 노회찬 의원님은 진보네트워크센터를 비롯한 인권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2004년에 개인정보보호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전쟁없는세상은 수상 소감과 관련해 "모두가 병역거부자를 손가락질 하던 시기에 '전쟁없는세상'과 손잡고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분이 고 노회찬 의원이었다"라며 "공익시설이나 단체에서 사회 취약계층의 보호, 요양, 자활 등의 업무나 소방, 의료 또는 구호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시 법안은 양심의 자유를 확립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보다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랬던 고 노회찬의원의 소망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쟁없는세상은 "저희를 노회찬상 수상단체로 선정하신 건 이 과제들을 잘 해내라는 응원이자 당부일 거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정의와 평등 실현을 향한 고결한 꿈을 꾸었던 고 노회찬 의원을 기억하며 전쟁없는세상도 그 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회찬상 심사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한국 정보인권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고,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이 정치적, 문화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지원해 왔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던 “인터넷실명제 위헌 결정(2012년)”, 주민등록번호 변경 청구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든 “주민등록법 헌법불합치(2015년)”, “노동자·철거민·노점상의 디엔에이(DNA) 채취에 대한 헌법불합치(2018년)” 등도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자신이 빛나는 활동을 하기 보다 다른 사회운동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시대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오랜 활동과 공헌에도 대중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소금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정보통신사회의 흐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진보네트워크센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전쟁없는세상. 한국은 그동안 병역 거부를 특정 종교인의 예외적 행위, 소수의 일탈로 치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 보호하는 인권문제입니다. 평화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모색한 시민 모임이 전쟁없는세상입니다. 2003년 병역거부자 모임으로 출발한 전쟁없는세상은 청년 활동가가 참여하면서 대체 복무제의 필요성을 공론화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중무장 상태에서 상호 적대하는 동북아는 냉전적 대결 구도가 온존하는 위험 지대입니다. 그 틀에 갇혀 군대·무기에 의존해온 한국은 여전히 ‘안보 국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한반도 평화 행진은 멈춰 섰습니다. 군사훈련, 군비증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국경을 넘어 전쟁과 폭력을 반대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입니다. 전쟁없는세상의 젊은 목소리는 매우 소중합니다. 평화를 위한 당당한 외침은 계속 울려 퍼져야 합니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식(7월 18일 11시, 마석모란공원묘역)에서 '제2회 노회찬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뜻과 꿈을 함께 기억하고 이어나감으로써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9년 1월 24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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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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