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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공장 전 노조간부, 직원 채용미끼 억대 수수...피해자들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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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공장 전 노조간부, 직원 채용미끼 억대 수수...피해자들 수사의뢰

1인 채용조건으로 5천만 원 거액 요구, 피해자들 일부 통장으로 송금

경북 포항 남구에 위치한 현대제철의 한 간부가 직원채용을 조건으로 1인당 5천만 원 등 여러 명에게 억대 사례금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전 노조간부 A씨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 다수는 A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밝혔다.

지난 1일 포항 남구 현대제철과 관련해 채용사기를 당했다며, 피해자 3명은 <프레시안>으로 직접 제보를 했다.

▲포항 현대제철 ⓒ유투브 캡쳐

피해자들에 따르면 B(31)씨의 아버지 C(58)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송금내역까지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C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현대제철 간부 A씨를 소개받았다” 며, 당시 노조간부였던 A씨가 “회사와 노조사이 일정부분 채용의 몫을 노조가 가지고 있다. 회사 윗선(인사부서)과 연결해 아들을 채용시켜 줄 테니 5천만 원의 사례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부터 지역에선 대기업 채용에 대한 대가성 채용설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대기업 채용제의는 부모로서 뿌리치기가 어려웠다. 당시 간부 A씨가 자신의 통장으로 송금해도 된다며 너무나 자신 있게 상황을 설명했고, 명함을 보여주며 노조 간부를 맡고 있었기에 더욱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들 B씨 또한 “간부 A씨가 또 다른 피해자 D씨를 직접 현대제철 안까지 데려가 견학까지 시킨 적이 있다. 주위에선 더욱 신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며 “저를 비롯해 요즘 젊은 세대들은 대기업 입사에 대한 로망이 있다. 희망에 부풀어 대기업 채용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A씨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조 간부를 역임한 것도 맞다. 하지만 지금 병가를 내고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며 “이번 사안에 대해 회사의 이미지도 있기에 전체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회사 간부 A씨의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A간부의 채용비리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거부터 채용설은 늘 떠돌고 있었다. 하지만 억대비리로 이어지고 있는 줄 새롭게 알게 됐다. 지역 젊이들의 대기업 채용에 대한 희망을 이용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은 엄중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 같다” 며 “그래야 제2의, 제3의 추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채용비리와 관련 간부 한 사람의 개인적 일탈로 보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다. 유착관계에 대해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보자들에 따르면 피해금액은 수억이 넘으며, 현재 피해자만 5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경찰에서도 계속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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