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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포스코, 불안한 포항시민들 “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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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포스코, 불안한 포항시민들 “우리가 남이가?”

세계 철강경기 추락에 지역경제 바닥, 이젠 포스코 챙겨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으며, 세계 철강업계 1위라 불리는 포스코 또한 전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와 함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철강업의 세계 신화를 탄생시킨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일부 생산시설까지 가동을 멈추는 등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포항 남구에 위치한 포항제철소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역사와 같다. 1968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로 시작해 지난 50년간 포항경제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왔다. 세월이 흐른 만큼 과거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젠 환경문제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많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네이버캡쳐

포스코의 환경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왔다.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란 것이다. 특히 포항은 포항제철소와 함께 철강업 세계1위의 포스코를 함께 만들어 온 50년 역사의 동반자이다. 시대가 바뀌어 시민의식이 성장하며, 지금은 환경문제로 인해 대립하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일부에서는 환경문제, 노동문제 등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상황을 고려해가며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경제가 바닥나고 코로나19와 철강경기 침체까지 앞으로의 포항 경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의 환경문제 지적에 포항시는 포스코를 대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왔다.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코로나19와 철강경기 침체 등 악재가 연이어 불어 닥친 것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일부 시설의 가동중단 하는 등 최악의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에 조금은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포항은 기업유치가 어렵운 도시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반대 아닌 반대만 이어지다 지금의 현실까지 오게 됐다. 장미빛 청사진만 있을뿐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가끔 기업 유치 하나에 들썩일 때도 있다. 그만큼 애가 타들어 간다. 시민 모두가 한번쯤은 돌아봐야 할 시기가 아닐지 스스로 반문해 봐야한다.

선진국들의 경우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미국의 피츠버그, 영국 웨일즈의 포트탤벗, 스페인의 빌바오, 일본의 구레시 등 이들 도시들은 과거 철강도시로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점차 철강업의 쇠퇴로 인해 도시경제가 결국 무너져 내렸다. 일부는 친환경이나 IT도시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해 발전해 나가는 등 지금도 많은 고통이 뒤따르고 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질타와 포항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히며, “하지만 사태가 심각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라 세계 철강경기 침체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기에 더욱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역 상공인 업계에서도 “서로가 치열하게 다퉈야 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정말 심각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남이 아니다. 포항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동반자의 입장에서 이젠 지역민과 포항시 그리고 포스코가 함께 손을 맞잡고 헤쳐 나가야 할 정말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한편 포항은 2015년 이후부터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구 유출과 제조업의 쇠퇴, 기업유치 문제 등 지역경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늘 버팀목이 돼왔던 포스코까지 흔들린다면 지역경제 붕괴는 상상이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사회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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