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靑 내부에서도 '쇄신 옹호론'…"일리 있는 이야기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靑 내부에서도 '쇄신 옹호론'…"일리 있는 이야기다"

"외부서 만족하는 수준의 쇄신, 7.28 이전에 가능할 수도"

지방선거 첨패와 맞물려 '쇄신'을 요구하는 여권 내부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당위성을 수긍하는 청와대의 반응이 전해져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당에서 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내용 자체를 놓고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각종 '설(設)'로 얼룩진 '파워게임'…"누가 흘리는지는 몰라도"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집단행동'을 감행하면서까지 강력한 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전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선들이 정치를 잘못 배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흘리는지 몰라도, 속없는 사람이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쇄신의 폭과 시기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쇄신은 언론 등 외부에서 만족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시기가 7.28 재보선 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재보선 이후 쇄신단행'이라는 시간표에 무게를 실어 왔던 청와대의 지금까지의 기류와는 온도 차가 감지되는 동시에,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되는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이제 그런 목소리(쇄신요구)도 충분히 알려진 게 아니냐"며 여당 내 쇄신파들의 '자제'를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이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중) 안희정, 이광재, 문재인 등이 끝까지 평가받는 게 뭔가"라며 "당시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시끄러웠어도 끝까지 대통령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심이 개입되어선 안 된다"며 "잘못하면 그 진정성도 의심받고, 의미있는 결과도 얻어내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과는 투쟁 대신 협력"…"당청, 비판적인 거리 유지해야"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야당들과도 투쟁과 대립 대신 협력과 타협을 위주로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개헌문제는 야당이 주도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로운 당청관계의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그는 "지금까지는 당과 청와대가 한 몸처럼 움직였던 측면이 있다면 지금부터는 적당히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쇄신요구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큰 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면서 장고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청와대 개편은 준비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전반적인 시스템의 개선 및 그 동안의 정책에 대한 리뷰(review)에 착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