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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한, 욕 안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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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한, 욕 안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지구상 어느 나라가 상대에게 저속한 욕을 하나"

북한의 신년 사설에서 대남 비방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욕을 안 하는 것도 오랜만"이라면서 "그것도 긍정적인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연설을 진행한 직후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가진 약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식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욕을 안 하는 게 상식"면서 "상식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가 상대에게 저속한 욕을 하느냐"고도 했다.

남북 당국 사이에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물밑에서는 숨도 못 쉬지 않느냐"고 농담으로 응수하는 모습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장소 문제는 상관 없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결국 콘텐츠가 문제고, 나머지는 협상하기에 달린 게 아니냐"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연설에서 "올해는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하며, 남과 북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를 위한 기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상시 대화기구'와 관련해 지난 해 4월 미국 순방과정에서 밝힌 '남북 연락사무소' 개념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 뒤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대화의 자세만 되어 있으면 좋은 게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해도 의례적인 이벤트로 만들면 의미가 없다"면서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수시로, 필요할 때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상시적인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이 만들어졌을 때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구체적 시간표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수석은 일단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이 수석은 "지난 해 4월에 이 대통령이 제시를 했고, 북한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종됐던 것"이라면서 "요즘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많이 하는데, 관계가 좋아진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만 밝혔다.

"어려울 때는 비판하는 소리는 귀에 안 들어와…덕담이 격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신년을 맞아 언론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기사가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난 번 원전수주 때도 언론에서 협조를 많이 했는데, 남북관계도 저 사람들(북한 측)이 우리 언론을 보고 분석을 잘못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는 비판하는 소리, 잔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연초니까 기사를 좋게 써 달라. 덕담이 곧 격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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