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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에너지 절감' 천태만상, 급기야 '잔반저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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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에너지 절감' 천태만상, 급기야 '잔반저울'까지…

李대통령 "공공건물은 10% 이상 에너지 절감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전후로 부쩍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미 내복입기, 실내온도 줄이기, 한 등 더 끄기 등의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청와대에서는 급기야 '잔반 저울'까지 공식 행사에 내놓기 시작했다.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의 공동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참석자들이 내복과 조끼를 착용했고, 오찬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설치됐던 잔반 저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잔반 저울은 식사를 마친 식판을 저울에 올려 놓으면 무게가 측정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잔반이 남으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다. 청와대는 '벌금제'까지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는 하루 평균 152㎏의 잔반, 한 달에 24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대통령은 물론 모든 참석자가 이 저울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공동 업무보고 도중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잔반저울을 이용하고 있다. ⓒ청와대

또 이날 회의실의 실내 온도는 18도에 맞춰졌다. 전날 집무실의 온도를 20도까지 올렸다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부터 20도가 넘으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질타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지자체의 건물을 보면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렇게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국민에게 줄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공공건물의 에너지 사용실태와 절감실적을 내년 초까지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공공청사의 에너지 절감목표를 3%로 잡았는제, 1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가 없으면 실천이 따라올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기존의 관료적 발상을 바꾸고 정부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은 원자력"…"외국에선 고속도로 대신 수상운송 선호한다"

화석연료 위주의 기존의 산업 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이 대통령은 '원자력'과 '해상 수송 체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산업은 원자력"이라면서 "원자력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자, 원가대비 가장 경제성이 있는 친환경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꾸준히 원자력 건설사업에 투자해 왔고 모든 나라가 원자력 시대를 열어가는 시점에 우리에겐 위기의 시기에 기회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주에 다녀 온 유럽의 국가들은 소형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배출이 많은 고속도로 대신 해상 수상운송을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운하 공약이 '4대강 사업'으로 바뀌면서 물류 기능이 제외된 것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세계인류의 생활방식에 패러다임이 바뀔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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