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 "포철 만든 박정희처럼 세종시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 "포철 만든 박정희처럼 세종시도…"

"세종시법은 盧정부가 선심 베푸듯 떼어준 것"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정부부처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22일 알려져 주목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수십 년 먹고살 것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원안을 수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포항 허허벌판에 포항제철을 만들어 주고, 구미 벌판에 전자산업단지를 만들어 줬다"며 "세종시에도 그런 걸 만들어 줘야 세월이 흐른 뒤에도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강행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부 부처를 이전하는 것으로는 충청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세종시법 원안은 노무현 정부가 중앙의 기득권을 마치 선심을 베푸는 듯한 태도로 떼어준 것이고, 원안대로 세종시가 건설되면 충청권 미래에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청와대 내부 토의 과정에서 여러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실상 '원안 수정 불가피론'을 피력함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세종시위원회'에서의 논의도 이같은 '가이드 라인'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昌 "李대통령, 갈수록 태산"

정치권의 반발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날 최고위원회와 당5역 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갈수록 태산"이라면서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지역 민심 달래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총재는 "그야말로 위선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충청권은 그저 이 정권이 약속한대로 원안대로만 해주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과밀화를 완화하고 이 나라의 분권화를 선도해가는 전진기지로서의 선진도시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충청권이 세종시에 갖는 긍지와 자존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최근 측근을 통해 '원안 고수'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