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위 때문에 우리 국가브랜드가 일본의 50분의 1"

"도덕적 약점 없이 출범한 정권…불법시위 없애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얼마전 외국 전문기관으로부터 한국의 브랜드 가치 보고서를 받았는데,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가 한 유명 대기업의 브랜드보다 못한 것으로 나왔다"며 "특히 일본의 국가 브랜드의 5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법무부, 법제처, 국민권익위 공동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브랜드 가치가 낮은 이유를 분석해 보니 첫째가 준법의식의 약하다는 점이었고 둘째 노사문제, 셋째가 북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준법의식이 약하다는 것은 시위문화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압축적 경제성장을 해 오면서 다소 불법적인 요소가 있어도 경제에 보탬이 되면 용인을 해줬고, 민주화 과정에서도 역시 불법 시위에 눈을 감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새 정부가 부정과 비리를 없애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GNP 3만 불, 4만 불을 달성한다고 선진 일류국가가 되는 게 아니다"며 "경제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가 선진국 수준에 이르러야 선진국 진입을 달성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핵심 요소가 바로 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법질서 의식을 바꾸려면 사회 전반적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그 선결과제는 힘 있는 사람, 가진 사람, 공직자가 먼저 법을 지켜 공정하게 한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어떤 약점도 없이 출범한 정권인 만큼 공직자들이 긍지를 갖고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