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있는 ‘옛 저도연륙교’가 ‘바다 위를 걷는 다리’로 탈바꿈한다.
창원시는 다음 달부터 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옛 저도연륙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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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육지와 섬(저도)을 잇는 길이 170미터, 폭 3미터의 교량 가운데 부분에 길이 80미터, 폭 1.2미터짜리 투명 강화유리를 깔고 나머지 부분은 목재 데크로 시공한다.
두께 12밀리미터인 강화유리 3장을 이어붙이고 그 사이에 특수접착시트를 넣어 강도를 높인다.
높이 13.5미터인 옛 저도연륙교 리모델링 공사가 연말쯤 끝나면 관광객들은 다리 아래에 배가 지나가거나 수면에서 물결치는 모습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시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바닥 수십 미터에 투명유리를 깔아 훤히 보이도록 시도하는 것은 저도연륙교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투명유리를 깔면서 철제 교각 보강은 물론, 녹 제거 작업과 함께 다리 입구 쪽에는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조형물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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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에 준공된 옛 저도연륙교는 철제 다리로, 모습이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에 나오는 다리와 비슷해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도 불린다.
처음에는 차가 지나다닐 수 있었으나 2004년 바로 옆에 새 저도연륙교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사람만 오가고 있다. 주말이면 1일 평균 3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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